드러켄밀러가 운용하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목록은 10월 13일 아침에도 9월 14일 서류가 마지막이에요. 본인의 새 인터뷰나 매매 보도도 없었어요. 대신 내일(10월 14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나와요. 그래서 오늘은 그가 물가로 크게 맞힌 장면을 꺼냈어요. 물가가 1%였던 2020년 가을 그는 "물가가 걱정된다"고 했고, 연준이 '일시적'이라던 2021년에는 "역사에서 이런 엇박자는 하나도 없다"고 했어요. 미국 물가는 2022년 6월 9.1%까지 올랐어요.
기준일 2026년 10월 13일 · 최근 24시간은 한국시간 10월 12일 아침부터 13일 아침까지예요. 10월 12일(미국 콜럼버스 데이)에는 미 국채 금리 공식 값이 게시되지 않았어요.
물가 1%일 때 울린 경보
먼저 그해 봄 이야기예요. 2020년 5월 12일 그는 "걱정 마라, 연준이 뒤를 봐준다는 게 대세인데 우리 분석으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주식의 위험 대비 보상이 경력에서 가장 나쁘다고 했어요. 한 달도 안 돼 그 생각을 접었어요. 6월 8일에는 "바닥 날 2% 벌었고, 40% 반등 동안 고작 3% 벌었다"며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인정했어요.
2020년 9월 9일 CNBC '스쿼크 박스'에 나온 그는 "아주 오랜만에 처음으로, 물가가 정말 걱정된다"고 말했어요. 연준(미국 중앙은행)이 물가가 목표보다 뜨겁게 오르는 것을 한동안 두고 보겠다고 태도를 바꾼 것이 이유였어요. 같은 날 CNBC 기사 제목은 '물가가 수년 안에 10%에 이를 수 있다'였어요.
그때 나와 있던 가장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1년 전 같은 달보다 물가가 오른 비율)은 2020년 7월 1.0%였어요. 10%는 그 열 배예요. 그는 같은 자리에서 연준의 조치가 물가 급등과 물가 하락(디플레이션) 가능성을 함께 키웠다고도 했어요. 한쪽 방향만 외친 말은 아니었어요.
연준을 얕봤다고 인정한 지 석 달 만에, 이번에는 연준이 너무 멀리 간다고 경고한 거예요. 잣대는 같았어요. 그는 2015년 강연에서 피츠버그 은행 시절 스승에게 '시장 전체를 움직이는 힘은 기업 이익보다 중앙은행과 유동성'이라고 배웠다고 했어요. 같은 스승에게 배운 또 하나가 '18개월 뒤의 경제를 먼저 그려 보라'는 원칙이에요. 2020년 9월 경고에서 물가 정점인 2022년 6월까지는 21개월이었어요.
"역사에서 하나도 찾을 수 없다"
여덟 달 뒤인 2021년 5월 11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그의 말은 훨씬 세졌어요. "통화·재정 정책이 경제 상황과 이렇게 어긋난 시기를 역사에서 하나도 찾을 수 없다"고 했고, 모든 자산에 "광적인 열기"가 있다고 했어요. "이런 거품은 그렇게 오래 못 가니, 연말까지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빠져 있지 않으면 놀랄 것"이라고도 했어요.
그는 2020년 팬데믹 초기 연준의 비상 조치는 지지했어요. 다만 경기가 강하게 살아났으니 이제 거둬들일 때라고 봤고, 5월에는 달러의 장기 건전성이 걸려 있다고까지 말했어요. 연준은 물가 급등이 '일시적'이라고 거듭 말하며 돈 풀기를 이어 갔어요. 그가 5월 11일 볼 수 있던 물가 상승률은 3월 2.6%였고, 다음 날 나온 4월 값은 4.2%였어요.
연준 비판은 이때 처음 나온 게 아니에요. 2013년 2월 그는 케빈 워시(지금의 연준 의장), 제프리 캐나다와 함께 쓴 신문 기고에서 연준의 목표가 사실상 '금리를 누르고 주가를 올리는 것'이 돼 의회가 시장 신호를 놓친다고 썼어요. 2017년 12월에는 "2% 물가 목표는 없어져야 한다"며, 경제 여건으로 보면 정상 금리는 4%인데 미국은 1%라 시장 신호가 비뚤어진다고 했어요.
물가가 뛴 날, 주가는 사상 최고
2021년 6월 10일 5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어요. 그런데 주가지수 선물은 오히려 뛰었고, S&P 500 지수는 개장 직후 사상 최고를 찍었어요. 그는 CNBC 조 커넌에게 이메일로 "시장이 지금 말하지 않고 있다"고 썼어요. "연준이 시장 신호를 지우는 것을 멈출 때까지" 투자자들은 위험을 무시할 거라는 말도 붙였어요.
해석이에요. 그가 수십 년 기댄 도구 하나가 '뉴스에 주가가 어떻게 반응하나'를 읽는 것이었어요. 2021년 6월 그는 그 신호가 꺼졌다고 봤어요. 물가라는 나쁜 뉴스에도 주가가 오른 건 시장이 무언가를 알아서가 아니라, 연준이 돈으로 신호를 덮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에요.
성적표: 물가는 맞혔고, 주식 시점은 일렀어요
| 날짜 | 그의 말 또는 사건 | 그때 물가 상승률 | 그 뒤 |
|---|---|---|---|
| 2020-09-09 | "오랜만에 처음으로 물가가 걱정된다" (기사 제목: 수년 안에 10%까지) | 1.0% (2020년 7월) | 2022년 6월 9.1% 정점 |
| 2021-05-11 | "이런 정책 엇박자는 역사에 없다", "연말까지 주식에서 빠져 있지 않으면 놀랄 것" | 2.6% (2021년 3월) | S&P 500 4152 → 2021년 말 4766 (+14.8%) |
| 2021-06-10 | "시장이 지금 말하지 않고 있다" | 5.0% (5월분, 이날 발표) | 같은 날 S&P 500 장중 사상 최고 |
| 2022-03-16 | 연준 첫 금리 인상: 0~0.25% → 0.25~0.5% | 7.9% (2022년 2월) |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 |
| 2022-10-12 | S&P 500 3577 | - | 2022년 1월 3일 4797 대비 -25.4% |
물가는 그의 경고대로 갔어요. 상승률은 2021년 말 7.0%, 2022년 6월 9.1%까지 올라 '10%까지'라는 말에 바짝 다가섰어요. 연준은 2022년 3월 16일에야 첫 인상을 했는데, 그때 물가 상승률은 이미 7.9%였어요.
주식은 달랐어요. 그가 "연말까지 빠져 있지 않으면 놀랄 것"이라고 한 날 S&P 500은 4152였고, 그해 마지막 날에는 4766으로 15% 가까이 더 올랐어요. 하락은 해가 바뀐 뒤 왔어요. 2022년 1월 3일 4797에서 10월 12일 3577까지 25% 넘게 빠졌어요. 꼭 4년 전 어제예요.
해석이에요. 방향은 맞았고 시점은 여덟 달쯤 일렀어요. 그가 2021년 말까지 실제로 주식을 줄였는지는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아요. 물가를 맞힌 것과 연준이 얼마나 오래 버틸지를 맞힌 것은 다른 일이었어요. 그는 2020년 6월에도 "연준이 얼마나 많은 선을, 얼마나 멀리 넘을지 과소평가했다"고 털어놓았는데, 2021년의 이른 주식 경고도 비슷한 결이에요.
그가 소로스에게 배웠다는 원칙이 이 대목에 들어맞아요. "맞았는지 틀렸는지가 아니라, 맞을 때 얼마를 벌고 틀릴 때 얼마를 잃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에요. 그는 2024년 5월 CNBC에서 연준이 코로나 충격을 공황으로 잘못 진단했다며 "나도 초기엔 그걸 걱정했다"고 했고, 물가를 거의 잡을 뻔한 연준이 "5야드 라인에서 공을 놓쳤다"고 비판했어요. 같은 자리에서 "우리 모두 경제를 꽤 자주 틀린다, 나도 포함해서"라고도 했어요.
물가를 맞힌 뒤의 다음 예측은 빗나갔어요. 물가 상승률이 8%대이던 2022년 9월 그는 "23년에 경기침체가 없으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했지만, 미국 실업률은 2023년 내내 3.4~3.9%에 머물렀어요.
그리고 지금
물가는 다시 걱정거리가 됐어요. 2026년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로 예상치 3.3%를 웃돌았고, 그가 "역사에 없다"고 한 2021년 5월 당시 보이던 값(2.6%)보다 높아요. 연준은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만들었어요.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이에요. 케빈 워시 의장은 물가가 "너무 오래, 너무 높았다"고 말했어요.
드러켄밀러는 그 엿새 전인 9월 10일 뉴욕 파이퍼 샌들러 콘퍼런스에서 미국 차입 비용이 여전히 낮고 추가 인하는 필요 없다고 말했어요. 금리가 경제를 누르고 있다는 연준 위원들의 말은 "터무니없다"고 했고, 세계 자산 가격만 보면 안다고 했어요. 2021년에 시장 신호를 근거로 연준을 비판하던 것과 같은 논리예요.
올해 2월만 해도 그는 모건스탠리 대담에서 "연준은 확실히 올리지 않고 아마 내릴 것"이라고 했어요. 스스로 "3주마다 생각을 바꾸는 편"이라고 한 사람답게 일곱 달 만에 반대편에 섰어요. 8월 신문 기고에서는 장기 국채 금리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이라 부르며 "30년물이 5.5%에 거래돼야 팔린다면 그건 위기가 아니라 청구서"라고 썼어요. 9월 30일 나온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4%로 예상보다 낮았지만, 장기 금리는 오히려 올랐어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마지막 공식 값인 10월 9일 5.24%예요. 내일 나오는 9월 소비자물가는 그의 '금리가 아직 낮다'는 진단을 시험할 다음 숫자예요. 그다음은 10월 27~28일 연준 회의예요.
최근 24시간의 공개 기록
| 구분 | 최근 24시간 | 유효한 최신 기록 |
|---|---|---|
| SEC 공시(건) | 0 | 9월 14일 대량보유 신고(Schedule 13G)와 정정본 |
| 공시로 확인된 포트폴리오 변화(건) | 0 | 6월 30일 기준 13F(8월 14일 제출). 7~9월 매매는 11월 중순 3분기 13F에서 보여요 |
| 본인 인터뷰·강연·기고(건) | 0 | 공개 자료 모음의 마지막 항목은 2026년 2월 모건스탠리 대담이에요 |
| 주요 언론 보도 | 새 행보 보도 없음 | 검색에 걸린 기사는 9월 방한, 8월 기고, 2분기 13F, 10월 초 브라질 ETF 같은 지난 내용이에요 |
듀케인의 분기 주식 보유 보고서(13F)가 보여 주는 가장 최근 모습은 6월 30일 기준이에요. 신고 총액은 약 52억1000만 달러, 가장 큰 종목은 유전자 검사 회사 나테라(16.6%)예요. 분기 말 평가액이라 매입 원가와 달라요. 공개 자료 모음은 빠진 항목이 있어 영문·국문 뉴스 검색과 함께 봤어요. 재무부는 8월 19일 장기 국채 되사기(바이백)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늘린다고 발표했어요. 그가 8월 기고에서 비판한 이 바이백은 10월 8일 20~30년 구간에서 한도 60억 달러를 채운 뒤 새 운영이 없어요.
확인하지 못한 것
- 2020년 9월 '10%' 발언의 정확한 문장과 기간: CNBC 유료 기사와 블룸버그 원문을 열지 못해 기사 제목('수년 안에')까지만 확인했어요.
- 2021년 말 그의 실제 주식 비중: 13F는 미국 상장 주식과 옵션만 담고 현금·채권·공매도는 보여 주지 않아, 연말에 주식에서 빠져 있었는지 알 수 없어요.
- 2026년 9월 소비자물가: 10월 14일 발표 전이에요.
- 비공개 행사 발언: 보도가 나오지 않으면 최근 24시간 안에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어요.